전객령공계 대종회/자유게시판

선덕여왕의 성스럽고 슬기로움에 탄복....

임홍규 2013. 1. 16. 11:54

 

 

 

                                               <三國遺事> 善德王 知幾三事

 

 

第二十七德曼(一作 万) 諡善德女王 姓金氏 父眞平王

以貞觀六年壬辰郞位 御國十六年 凡知幾有三事 (御 : 다스리다)

 

선덕왕의 이름은 덕만(德曼)(曼은 万으로 씀)이고 시호는 선덕여왕(善德女王. 성은 김씨. 아버지는 진평왕이다. 정관 6년 임진(632)에 즉위하여 나라를 다스린 지 16년 동안에 미리 안 일이 세 가지 있다

 

一.

初 唐大宗送畵牧丹 三色紅紫白 以其實三升

王見畵花白 此花定無香 仍命種於庭 待其開落 果如其言

 

첫째는. 당나라 태종이 붉은빛. 자줏빛. 흰빛의 세 가지 빛으로 모란(牧丹)과 그 씨서 되(升)를 보내 온 일이 있다. 왕은 그림의 꽃을 보더니 말하기를. ˝이 꽃은 필경 향기가 없을 것이다˝하고 씨를 뜰에 심도록 했다. 거기에서 꽃이 피어 떨어질 때까지 과연 왕의 말과 같았다.

 

二.

於靈廟寺玉門池 冬月中 蛙集嗚三四日 國人怪之 問於王

王急命角干閼川 弼呑等 鍊精兵二千人 速去西郊 問女根谷

必有賊兵 掩取殺之 二角千旣受命 各率千人問西郊

當山下 果有女根谷 百濟兵五百人來藏於彼 幷取殺之

百濟將軍于召者 藏於南山嶺石上 又圍而射之殪

又有後兵千二百人來 赤擊而殺之 一無孑遺

 

■ 蛙 :개구리 와 ■ 掩 : 가릴 엄. ■ 殪 :쓰러질 에. 죽이다.

■ 孑 : 외로울 혈. 남기다.

 

둘째는. 영묘사(靈廟寺) 옥문지(玉門池)에 겨울인데도 개구리들이 많이 모여들어 3. 4일 동안 울어 댄 일이 있었다. 나라사람들이 괴상히 여겨 왕에게 물어 보았다. 그러자 왕은 급히 각간 알천(閼川). 필탄(弼呑)등에게 명하여 정병 2.000명을 뽑아 가지고 속히 서교로 가서 여근곡(女根谷)이 어딘지 찾아 가면 반듯이 적병이 있을 것이니 엄습해서 모두 죽이라고 했다.

두 각간이 명을 받고 각각 군사 1.000명을 거느리고 서교(西郊)에 가보니 부산(富山) 아래 과연 여근곡이 있고 백제 군사 500명이 와서 거기에 숨어 있었으므로 이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백제의 장군 우소(于召)란 자가 남산 고개 바위위에 숨어 있었으므로 포위하고 활을 쏘아 죽여 버렸다. 또 뒤에 군사1.200명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모두 한 사람도 남기지 않았다.

 

三.

王無恙時 謂郡臣曰 朕死於某年某月日 葬我於忉利天中 (恙 : 근심 양)

郡臣罔知其處 泰云何所 王曰 狼山南也

至某月日 王果崩 郡臣葬於 狼山之陽

後十餘年 文虎大王創四天王 寺於王墳之下

佛經云 四天王天之上有忉利天 乃知大王之靈聖也

 

셋째는. 왕이 아무병도 없을 때 여러 신하들에게 일렀다. ˝나는 아무 해 아무 날에 죽을 것이니 나를 도리천 속에 장사지내도록 하라.˝ 여러 신하들이 그게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해 물으니 왕이 말하였다. ˝낭산 남쪽이니라.˝ 그날에 이르니 왕은 죽었고. 여러 신하들은 낭산 양지에 장사지냈다. 10여년이 지난 뒤 문호대왕(문무왕)이 왕의 무덤아래 사천왕사)를 새웠는데 불경에 말하기를. ˝사천왕천 위에 도리천이 있다.˝고 했으니 그제야 대왕의 신령하고 성스러움을 알 수가 있었다.

 

當時郡臣啓於王曰 何知花蛙二事之然乎

王曰 畵花而無蝶 知其無香 期乃唐帝欺寡人之無偶也

蛙有怒形 兵士之像 玉門者女根也 女爲陰也

其色白 白西方也 故知兵在西方

男根入於女根 則必死矣 以是知其易捉

 

왕이 죽기 전에 여러 신하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어떻게 해서 모란꽃에 향기가 없고. 개구리우는 것으로 변이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꽃을 그렸는데 나비가 없음으로 그 향기가 없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것은 당나라 임금이 나에게 짝이 없는 것을 희롱한것이다.

또 개구리가 성난 모양을 하는 것은 병사의 형상이요. 옥문이란 곧 여자의 음부이고 그 빛은 흰데. 흰빛은 서쪽을 뜻하므로 군사가 서쪽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남근은 여근이들어가면 죽는 법이니. 그래서 잡기가 쉽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於是 郡臣皆服其聖智 送花三色者 盖知新羅有三女王而然耶 爲善德

眞德眞聖是也 唐帝以有懸解之明 善德之創靈廟寺 具載良志師傳 詳之

別記云 是王代 鍊石築瞻星臺

 

이에 여러 신하들은 모두 왕의 성스럽고 슬기로움에 탄복하였다.

꽃은 세 빛으로 그려 보낸 것은 대개 신라에는 세 여왕이 있을 것을 알고 한 일이었던가. 세 여왕이란 선덕. 진덕. 진성이니 당나라 임금도 짐작하여 아는 밝은 지해가 있었던 것이다.

선덕왕이 영묘사를 세운 일은 「양지사부(良志師傳)」에 자세히 실려 있다.

「別記」에 말하기를. ˝이 임금 때에 돌을 다듬어서 첨성대를 쌓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