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객령공계 대종회/자유게시판

수유리 이준열사 묘소 참배(석전교육원)

임홍규 2015. 6. 4. 03:21

 

 

6월은 보훈의 달

성균관 석전교육원 화요강좌 공자탐구 강의를 오전에 마치고 점심식사하고

보훈의달 특집으로 수유리순국선렬 묘소참배. 김경선교수님의 아래사진에

 들을 자세히 설명듣고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이준열사 어록시 >

#1. 1907418일 광무황제를 알현하고 물러나와 읊은 시

海牙密使一去後(해아밀사일거후) 헤이그에 밀사로 한 번 가고 나면

唯何盃酒靑山哭(수하배주청산곡) 어느 누가 술잔 부어 청산에 옳여줄까

 

#2. 1907422일 비밀리에 서울을 빠져나와(철도편으로) 부산도착.423

블라디보스토크 행 배를 기다리며 북산에 올랐다가 읊은 시

風雪凍霜我死後(풍설동상아사후) 풍설동상에 나 죽은 뒤에

誰將美酒哭靑山(수장미주곡청산) 누가 장차 좋은 술로 청산에 울어줄까

 

#3. 1907521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전 블라디보스토크 한인 동포들이 베풀어준 전별식에서. 춘추천국시대 연나라 자객 형가(荊軻)가 나중에 황제가 된 진()나라 왕을 죽이러 가는 길에 연나라의 수도 연경(燕京)에 흐르는 역수(易水)를 건너며 읊은 칠언고시 장사가(壯士歌)에 추()자 한 자를 덧붙여 비장한 심경을 더욱 깊게 표현하여 읊은 시

秋風蕭蕭兮易水寒(추풍소소해역수한) 쓸쓸한 가을바람 역수도 차갑구나.

壯士一去兮不復還(장사일거혜불부환) 장사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으리

 

#4. 이준 열사의 생과 사에 관한 관점. 생사관(生死觀)을 알 수 있는 시

人死稱何死(인사칭하사)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이고

人生稱何生(인생칭하생)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死而有不死(사이유불사) 죽어도 죽지 아니한 것이 있고

生而有不生(생이유불생) 살아도 살지 아니한 것이 있으니

誤生不如死(오생불여사) 그릇 살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고

善死還永生(선사환영생) 잘 죽으면 도리어 영생을 얻게 될 터

生死皆在我(생사개재아) 생과 사가 다 내게 달려있으니

須勉知死生(수면지사생) 모름지기 죽고 사는 것을 힘써 알리로다

 

#5. 1907422일 장도에 오르기 전21일 밤. 안창호 이갑 이종호 이도재 서정순 헐버트

베델. 그리고 박 모 상궁 등 지사들이 베풀어준 전별식을 마친 다음 안창호 이갑 이종호 등

세 청년과 함께 자택으로 돌아와 읊은 칠언절구

雪晴雲散北風寒(설청운산북풍한) 눈 개고 구름 개니 북풍도 차가운데

楚水吳山道路難(초수오산도로난) 초수오산 가는 길이 몹시도 험하구나

今夜與君酒盡醉(금야여군주진취) 오늘 밤은 그대들과 마음껏 취하련다

明朝相憶路漫漫(명조상억로망망) 아침을 생각하면 갈 길이 아득하다

 

#6. 안창호(安昌浩)에게 써준 칠언절구

治邦無上順民情 開發商工敎厚生(치방무상순민정 개발상공교후생)

大衆同歸恒産日 驅貧爲國四方平)(대중동귀항산일 구빈위국사방평)

나라를 다스림에 더없이 좋은 것은 민정을 거스르지 아니함이니 상업을 권장하고 공업을

일으키며 후생을 가르쳐서 윤택하게 하라 대중이 한가지로 힘을 한데 모아 서로 생업을

가지고 날마다 힘쓰면 가난을 물리쳐 나라를 위함이니 동서남북 온 나라가 평안하리로다.

 

#7. 이종호에게 써준 오언절구

四海寧無日(사해영무일) 온 세상이 하루도 안녕치 못하거늘

一家何患憂(일가하환우) 어찌 한 집만을 근심할쏜가

平生吾輩事(평생오배사) 살아 있는 동안 우리의 직분은

獨立由由求(독립유유구) 스스로 독립을 찾는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