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 김포종회

족보(族譜)의 의의

임홍규 2013. 10. 21. 04:44

 

 

 

 

                              족보(族譜)의 의의

 

 

                         (휘자(諱字)……돌아가신 어른의 이름을 높여 이르는 뜻)

 

 

  족보(族譜)는 시조(始祖)부터 역대 조상(祖上)의 얼이 담겨있는 귀중한 보감(寶鑑) 이므로 반듯이 가보(家寶) 처럼 소중히 간직하여야하고 이를 대할 때는 상(床) 위에 모셔놓고 정한 수를 떠서 절 이배한 연후에 경건(敬虔) 한 마음으로 살아계신 조상님을 모시듯 하여야한다.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이를 소중히 하기로 보옥(寶玉)처럼 만일에 보관한곳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아무리 어려워도 족보와 신주를 모셔 나오려다 화염에 싸여 귀중한 목숨을 잃은 일이 왕왕 있었다.

 

  이처럼 소중히 여겨온 족보가 해방 후 밀어닥친 양풍(洋風)에 휘말려 왔고 지금은 핵가족 제도가 되면서부터 봉건사상의 유물로만 생각하고 도외시하는 경향이 일고 있다.

 

  조상에 대한 고마움을 망각하고 일가간의 친목은커녕 부모마저 저버리려는 폐습이 있으니 실로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선조께서 지으신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다음과 같은 글월이 생각이 난다.「자기가 부모에게 효도(孝道) 하지 아니하고 어떻게 자식에게 효도를 바라겠나」이 얼마나 깊이 있는 말씀인가 우리 모두가 족보를 자주 살펴 조상님들이 목숨을 바쳐가면서 가문(家門)을 빛내고 지켜온 숭조사상(崇祖思想)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