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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가세나

임홍규 2020. 3. 4. 13:50




 

 

청산과 녹수를 보면 천지의 자재自在함을 알게 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파란하늘의 흰구룸 물의정원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가세나

 

 

왜  사느냐고 ?  어떻게 살다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거지,

 

보이시는가 ~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 데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

 

서해로 휴가...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에게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 구름 흘러가듯~
그냥...
그렇게 살다 가면 되는 것이라네...
 
  운길산 물의정원 구룸이 아름다운날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굳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에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이 있는 법이라네
"옥" 에도 티가 있듯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저 !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에 별을 세며

반딧불 벗 삼아 막걸리 한 잔 ~~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은 편하면 그만이지...
 
북두칠성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엇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나
입고 자고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북망산 갈 때 빈 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살다가 조용히 떠나가세

살면 100년을 살겠나? , 1000년을 살겠나?
한 푼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본들,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을 써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
 
살며 받은 은혜 갑지도 못하고 떠나가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살다가 갈 수밖에 없는데 !
 
살다가 조용히 떠나가세
 
이름은 남기지 못하더라도
가는 길 뒤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받른 은혜를 말없이 갚는다는  마음으로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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