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 김포종회

12월의 풍속에 대하여

임홍규 2019. 1. 9. 11:16




12월의 풍속에 대하여


음력(달의 순행순서에 따라 만든 달력)12월은 무술년 마지막달인데ㅣ 금년은 양력(해가 도는순서에 맞춘 달력)새해가 된지도 며칠 지난 2019년1월6일에 시작하여 2월4일까지의 30일간이다 . 음력만 쓰던 조선시대에는 이달을 섣달 한자로는 제월(除月)이라 하고. 섣달 그믐날 저녁을 제석(除夕) 또는 제야(除夜)라고 한다. 또 조선세종때 부터는 동지가 지나고 세번째 의 미일(갑자의 끝글자가 未인 날)을 납일(?日)이라 하여 사냥한 멧돼지와 토끼의 고기로 나라의 종묘와 사직에 제사를 드렸는데 이를 납향(?享)또는 납제(?祭)라 하며 납일이 대게 12월중순께 이므로 그 달을 납월로 부르기도 한다. 


금년의 납일은 음력 12월17일(양력2019년1월22일)이다.
12월 마지막날이 되면 지저분하던 외양간을 치우고 집안밖을 깨끗이 청소하여 잡귀가 발 붙일 곳이 없도록 하고 신성한 가운데 새해를 마지하는 풍속이 있었다. 


이날 어린아이들에게는 까치설빔이라하여 색동옷을 입히고 어른들도새 옷으로 갈아입고 웃어른

에게 묵은새배를 드리며 친지나 친척에게는 생선이나 과일  같은 것으로 세찬을 보냈다.
그날 저녘 섣달그믐 제석에는 해지킴이라 하여 집집마다 방안 마루 부엌 대문 헛간 뒷간에 모두 

불을 밝히고 밤을 세워 수세(守?)하는 풍속이 있는데 이날은 잠을자면 안된다 하여 잠든 아이들 

눈섶에 밀가루를 뿌려주고 날이세면 눈썹이 세었다고 놀리기도 하였다.


또 그믐날 저녘부터 초하루 아침까지 장사꾼들이 복조리를 지고 다니며 팔았는데 집집마다 그것을 몇켜레씩 사서 방이나 대청에 걸어두고 복을 비는 풍속도 있다. 
이러한 풍속들은 모두 묵은 해를 잘 마무리하여 후회할일이 없도록 정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마지하여 새출발을 다지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다짐이므로 매우 아름답고 뜻있는 풍속이라 여긴다.


그리고 금년에는 내년이 시작하는 기해년의 입춘이 무술년의 마지막 날인 양력2019년 2월 4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