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객령공계 대종회/자유게시판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임홍규 2018. 8. 14. 05:39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좋으글 중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