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규 2016. 11. 26. 09:55







老人의 知慧

엣야담에 중국에서 온 사신이 4가지 문제를 냈다.

‘뱀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가’,

‘말의 어미와 새끼를 구별할 수 있는가’,

‘나무의 상하를 구별할 수 있는가’, ‘

코끼리의 무게를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왕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답을 구했으나

아무도 풀지 못했다. 그 때 한 노인이 나서

답을 알려줌으로써 곤경에 처한 나라를 구했다.

‘부드러운 것 위에 뱀을 올려놓았을 때

요란하게 움직이면 수컷, 조용히 있으면 암컷’

‘먹이를 주면 말의 어미는 반드시 새끼에게

먹이를 밀어준다’

‘나무를 물 속에 넣으면 무거운 뿌리 쪽이

가라앉고 가벼운 위쪽이 물 위로 뜬다’

‘코끼리의 무게를 재기 위해서는 먼저 코끼리를

배에 태워 못 속에 넣고 배가 가라앉는 정도를

눈금으로 표시한 다음 그 만큼 될 때까지 무게를

단 돌을 배에 실으면 된다’

왕은 노인이 알려준 대로 대답해

중국 사신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노인이 되면 신체 기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시력을 예로 들면 젊었을 때를 100으로 할 때

40대가 되면 90%, 70·80대가 되면 30%로 기능이 저하된다.

신체기능이 약화되다 보니 노인들의 두뇌 기능

또한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여기는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중풍이나 알코올 중독, 치매 등 뇌손상을 입어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나이가 드는 만큼 두뇌 기능 또한

저하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지적 기능은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과

결정형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으로 나뉜다.

유동성 지능이란 추리능력, 연산능력, 기억, 도형지각능력 등

경험과 무관한 지능. 결정형 지능은 어휘, 일반상식,

언어이해, 판단과 같이 경험·훈련 및 교육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달·축척되는 문화적 지능을 말한다.

사람의 지능은 한창 배우고 경험을 익혀야 할 어릴 때는

유동형 지능이 우세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사회생활과

일상적인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꼭 필요한 판단력의 기초가 되는

결정형 지능이 강화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 노화되더라도 사람의

지능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노화학자들의 주장이다.

노인들에게는 살아오면서 겪은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연륜의 더께가 덧씌워져 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급속도로 늘고 있는 노인들의 이 귀중한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한노인의 죽음은 도서관하나가 소실되는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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