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규 2015. 10. 19. 05:06

 

 

 

     <오늘을 생각하며>

 


                          "오늘,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는 젊었을 때,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중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내 일생의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이 글의 주인공은 호서대 설립자인 강석규 박사께서
     95세에 쓰셨던 수기입니다.

     우리는 노년을 위해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해보게하는
     글 입니다.

     안타깝게도
     강석규 박사께서는
     1052년을 앞두고 2015831일 향년 103세로 고인이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