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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素月 詩人의 가슴 아픈 첫사랑이 담긴 詩

임홍규 2018. 9. 6. 08:25



?金素月 詩人의 가슴 아픈 첫사랑이 담긴 詩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인 <진달래꽃>을 비롯하여 산유화,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외  많은 名詩를 남겨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詩人 金素月
[1902~1934. 本名 김정식(金廷湜)]의 詩 [招魂]에는 사연(事緣)이 있습니다.

2세 때 아버지가 일본인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여 정신병을 앓게 되어 광산업을 하던 할아버지의 훈도를

받고 성장하였습니다.

소월은 한 동네에 살았던 박원옥과 사랑했으나 할아버지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했습니다. 원옥의 온 가족이 만주로 이사를 간 사이 할아버지의 주선으로 할아버지의 친구였던 소설가 벽초 홍명희(1888~1968년)의 딸 홍단실과 서둘러 결혼시켰습니다.

그런데 원옥이 결혼한 여자처럼 머리를 꾸며서 소월을 찾아왔습니다. 원옥을 본 소월의 첫 말이 '너도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했구나' 였습니다.

먼 길을 힘들게 돌아온 원옥은 참 서운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소월이 결혼까지 했으니 절망적이었겠지요.

얼마 후 원옥은 목을 매어 자살을 했습니다. 소월의 가슴이 갈래갈래 찢어졌을 것입니다. 그 때 소월의 심정을 표현한 시가 바로 초혼(招魂: 魂을 부름)입니다.

1925년 매문사(賣文社)에서 발간한 <진달래꽃>에 수록되어 있는 詩입니다.                      

1930년대에 들어서 소월의 작품활동은 저조해졌고 그 위에 광산업의 실패로 가세가 크게 기울어져 동아일보지국을 개설 경영하였으나 이 또한 실패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며 술에 의지했고, 결국 1934년 12월 24일 뇌일혈(뇌졸중)로 사망 했습니다.(아편음독으로 사망했다는 說과 첫사랑 원옥의 무덤 앞에서 자살했다는 說도 있음)

           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招魂(김소월 시, 임긍수 곡) 김인혜 전 서울대 성악과 교수
https://youtu.be/IKEOn2ceKIQ

?진달래꽃(김소월 시, 김동진 작곡)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https://youtu.be/KHmOV09zbmM

?산유화(김소월 시, 김순남 작곡)
소프라노 조수미
https://m.youtube.com/watch?v=4Iu-FV7QJNk

?招魂(김순곤 시, 임강현 곡) 노래 장윤정

장윤정의 <招魂>은 죽은 자를 부르는 것을 넘어, 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에 그곳이 어디라도 함께하면

행복한 것이기에 세상 끝까지도 따라가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의 외침입니다.

단순히 먼저 간 임을 소리쳐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https://youtu.be/zuLQgJlxR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