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객령공계 대종회/자유게시판

노인이 큰소리치며 사는법

임홍규 2018. 4. 30. 09:39



노인이 큰소리치며 사는법

     회갑잔치가 사라지고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拾古來稀)라는
     칠순잔치도 사라진
     바야흐로 초 고령화(高齡化) 인생 백세시대!

     60대는 노인 후보생으로
     워밍-업 단계요

     70대에 초로(初老)에 입문하여

     80대 중노인(中老人)을 거쳐
     망백(望百)의 황혼 길에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인생

     장수(長壽)가 좋기는 하나
     아족부행(我足不行)
     내 발로 못 가고

     아수부식(我手不食)
     내 손으로 못 먹고

     아구부언(我口不言) 
     내 입으로 말 못하고

     아이부청(我耳不聽) 
     내 귀로 못 듣고

     아목부시(我目不視) 
     내 눈으로 못 본다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요
     죽을 맛이 아니겠느뇨?

     그래서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이 최고의 가치이며

     그래도 노인으로써
     언제 어디에서나
     큰소리치고 사는
     "100세 시대의 노인 처세법"의
      처음과 끝은 딱 하나!

     그것은 바로
     첫째도 “내가 쏜다!”
     둘째도 “내가 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술 한 잔 밥 한 끼쯤
     베풀 줄 아는 여유

     대접 받기보다는
     한 턱 쓰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결코 젊은 날로 되돌아 갈 수 없고
     다시 한번 더 살 수도 없고
     한 번 살다 끝나면
     영원히 끝나는 일회용 인생

     지금 이 순간
     큰 소리 한 번 못 치면
     언제 또 해보겠습니까?

     죽을 때 자식들에게
     논 한 마지기 덜 주면 될 것을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처럼
     이제라도 남은여생,

     큰소리 꽝꽝 치며 웃으며 즐겁게!
     내일 점심은 내가 큰 소리 쳐도 되겠는가?”

     “예, 형님! 큰소리로 악을 써도 좋습니다”

      “ok! 오랜만에
      큰소리 한 번 치게 해 줘 고맙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 시인 / 소천 -